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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씨의 영화 리뷰

비커밍 제인, 제인 오스틴의 사랑을 재 조명한 로맨스 영화

by jinnyonly13 2021. 11. 3.

 

1. 비커밍 제인 영화 이야기 

비커밍 제인은 [오만과 편견]으로 유명한 작가 제인 오스틴의 이야기입니다. 제인 오스틴의 삶을 재조명하거나 그녀의 일대기를 그린 전기 영화는 아닙니다. 제인 오스틴의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영화의 초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난한 목사의 딸로 태어난 제인 오스틴은 소설 쓰기에 빠져있습니다. 밤새워 소설을 쓰고 나면 피아노를 연주하고 가족들의 기상을 알립니다. 부모는 제인의 결혼문제로 걱정이 많습니다. 그녀는 연애도, 결혼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녀에게 중요한 것은 소설과 소설로 돈을 벌어 혼자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시대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특히 제인 오스틴의 엄마는 제인에게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결혼도 없으면 넌 빈털터리야 너에게 줄 돈은 없어. 오빠들 한테 줄 돈도 모자라."라고 말이죠 하지만 제인 오스틴의 엄마 또한 속상합니다. 오스틴 가족은 마을 최고 부자  "그레셤 부인"의 집을 방문하고 그레셤 부인의 조카 위슬리와 첫 만남을 갖게 됩니다.  한편 톰 르포로이라는 젊은이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변호사를 하며 삼촌집에서 삼촌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톰은 삼촌 덕분에 변호사를 공부하고 삼촌이 주신 용돈으로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방탕한 하루를 보내고 재판장에 지각한 톰에게 삼촌은 시골집에 가 있으라고 말합니다. 다들 아셨겠지만 그 시골집이 제인 오스틴이 살고 있는 마을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돌아온 아들 헨리와 톰 그리고 목사 후보생들의 환영회가 열리고 제인은 그 앞에서 언니와 형부 될 사람을 위한 글을 낭송합니다. 하지만 톰은 그녀의 글을 유치한 시골 낭만이라고 치부해 버립니다. 그 후 톰과 제인은 시시건건 싸우게 되고 , 그런 말다툼 끝에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하지만 둘 다 너무 가난합니다. 가난한 그들이, 가족을 책임지고 있는 톰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2. 제인오스틴의 사랑

영화를 보고 제인 오스틴에 대한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그녀는 영국에서 가난한 목사의 딸로 태어났고 아버지와 오빠들이 옥스퍼드 대학을 졸업하였기에 아마 그녀에게 영향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당시 다른 소녀들보다 교육을 많이 받았기에 많은 문학작품을 접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톰 르프로이라는 아일랜드 출신의 청년을 만났고 제인이 언니에게 보낸 편지에서는 '신사답고, 잘생기고, 유쾌한 청년'이라고 이야기했다고 합니다. 제인이 톰에게 빠져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는 그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가려 했으나 현실의 커다란 벽에서 막혀버립니다. 그 현실이 지금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돈이 없으면 사랑도 소용이 없다는, 언젠가는 모든 것을 망쳐버릴 거라는 그녀의 말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3.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 

비커밍 제인을 보고 오만과 편견이 자전적 소설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배경과 내용들이 매우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가난한 목사의 똑똑하고 지성있는 둘째 딸 엘리자베스, 그리고 언니와 가족들, 부유한 미망인의 조카 다아시와의 사랑이야기. 제인 오스틴의 삶이 녹아 있지 않을까 하고 말입니다. 배우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인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와 톰의 역을 맡은 제임스 맥어보이의 풋풋하고 젊은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2007년에 나온 이 작품은 그들의 젊고 아름다운 시절을 나타내기에는 충분히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특히 앤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마치 제인이 된 것처럼, 아니 제인이 되어 연기하는 듯합니다. 또한 제임스 맥어보이의 연기 또한 일품입니다. 물론 그의 연기가 아직 영글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또한 재미있습니다. 비커밍 제인은 제인 오스틴의 삶의 이야기가 아닌 그녀의 첫사랑 이야기입니다. 영화가 많은 것을 설명해야 했기에 그들이 어떻게 서로 사랑에 빠지는지의 서사가 사실 조금 부족합니다. 또한 그들의 헤어지는 이야기도 급작스럽게 이야기를 만든 듯합니다. 어렵사리 도망쳤는데 그의 가족에게서 온 편지를 보고 바로 헤어진다는 장면이 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제인의 감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해야만 했는지, 제인 역을 맡은 앤 해서웨이의 연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삶을, 그리고 사랑을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엄격한 시대에 위대한 소설가가 된 여성의 삶과 사랑을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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